'홈런왕' 저지, MLB 실버 슬러거 수상…개인 통산 3번째

by이지은 기자
2022.11.11 11:56:42

MLB 11일 수상자 30인 발표…AL 외야수 부문 영예
전날 행크 애런상 이어 연속 선정…MVP 가능성 고조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홈런왕’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며 개인 통산 3번째 영예를 안았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AP/뉴시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2022시즌 실버 슬러거 수상자 30인을 발표했다.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저지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0.311 131타점 131득점으로 AL 타율 2위, 타점·득점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성적표를 써냈다. 특히 홈런 62개를 몰아치며 1961년 로저 매리스(61홈런)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포지션별 가장 뜨거운 타격을 자랑한 선수에게 돌아가는 실버 슬러거는 각 팀의 감독과 코치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저지의 수상은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전날 양대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되는 ‘행크 에런상’을 차지했던 저지가 실버 슬러거까지 차지하면서 오는 17일 발표되는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AL 지명타자 부문 실버 슬러거를 받아 2009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일본인 선수로 2번째 수상자가 됐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올해 고배를 마셨다. 이 부문 새로운 주인공은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에스트로스)가 됐다.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은 개인 통산 9번째 수상에 성공하며 배리 본즈가 보유한 역대 최다 기록(12회)에 근접했다.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팀은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후안 소토(외야수 부문), 조시 벨(지명타자 부문), 브랜든 드루리(유틸리티 선수 부문)까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2022 실버 슬러거 수상자 명단

△아메리칸리그(AL)=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1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2루수),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유격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3루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상 외야수), 알레한드로 커크(토론토 블루제이스·포수),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지명타자), 루이스 아라에즈(미네소타 트윈스·유틸리티)

△내셔널리그(NL) =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루수), 제프 맥닐(뉴욕 메츠·2루수), 트레이 터너(LA 다저스·유격수), 놀런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3루수), 무키 베츠(다저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이상 외야수), J.T.리얼무토(필라델피아·포수), 조시 벨(샌디에이고·지명타자), 브랜든 드루리(샌디에이고·유틸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