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선호' 한국 女 U-20 대표팀, 프랑스에 0-1 석패...8강행 좌절

by이석무 기자
2022.08.18 13:15:55

한국 여자 U-20 대표팀 배예빈(오른쪽)이 프랑스 수비수 티니바 사모우라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U-20 축구대표팀 천가람(왼쪽)이 프랑스 비키 베초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도전한 한국 여자축구 미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황인선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프랑스에 0-1로 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승후보 캐나다를 이겼지만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게 0-1로 덜미를 잡혔던 한국은 이날 프랑스에게도 패하면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 조별리그 3위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랑스와 승점과 득실차는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던 한국은 프랑스를 반드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황인선 감독은 에이스 천가람(울산과학대)을 비롯해 고다영(대덕대) 전유경(포항여전고)이 전방에 포진하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미드필드는 배예빈(포항여전고), 김은주(울산과학대), 이세란(고려대)이 책임졌고 포백 라인은 한다인(고려대), 문하연(강원도립대), 이수인(고려대), 빈현진(위덕대)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김경희(창녕WFC)가 지켰다.



한국은 피지컬에서 앞선 프랑스를 오히려 강하게 압박했다. 여러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잡으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세트피스 찬스를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큰 위기를 맞이했다. 프랑스 미드필더 메간 호 엘첼의 중거리슛이 우리 골대에 맞고 나오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전유경의 패스를 받은 고다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기회를 만들었다. 천가람이 후반 2분과 후반 5분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은 체력적으로 열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결국 한국은 후반 29분 뼈아픈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위기 상황에서 비키 베초의, 크로스를 막지 못했고 에스더 음바켐-니아로에게 헤더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공격 자원인 고유나와 김명진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끝내 프랑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1골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