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만 11득점 대폭발' 다저스, NLCS 2패 뒤 첫 승 반격

by이석무 기자
2020.10.15 11:22:23

LA다저스 맥스 먼시(13번)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1회초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한 이닝 포스트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0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1회에만 무려 11점을 뽑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5-3 대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1, 2차전을 잇따라 패해 위기에 몰렸던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반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4차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다저스로선 충분히 2연승을 기대해볼만 하다. 커쇼는 원래 2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등 경련 증세를 보여 토니 곤솔린이 대체 선발로 나온 바 있다.

다저스는 이날 1회초에만 11점을 올리며 애틀랜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한 이닝 11득점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1이닝 최다 득점 기록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1회에 기록한 10점이었다. 당시 희생양이 된 팀도 역시 애틀랜타였다.

다저스는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내야 안타와 코리 시거의 좌익수 쪽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3루 상황에선 윌 스미스의 중견수 쪽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코디 벨린저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 2루 기회가 찾아온 가운데 작 피더슨의 중월 3점홈런과 에드윈 리오스가 중월 솔로홈런이 잇따라 터져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애틀랜타는 선발 카일 라이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투수 그랜트 데이턴을 올렸다. 하지만 데이턴도 다저스의 불붙은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베츠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가 되자 시거가 적시타를 터뜨려 7-0으로 달아났다. 이후 저스틴 터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 맥스 먼시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만루 홈런을 뽑아 11-0까지 도망갔다.

다저스는 1회초에만 무려 15명의 타자가 나와 홈런 3방 포함, 안타 6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11점을 뽑았다. 길었던 다저스 공격은 스미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2회초 벨린저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뒤 3회초에도 시거의 솔로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애틀랜타는 5회가 되기도 전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프레디 프리먼, 트래비스 다노 등 주전들을 빼면서 일찌감치 백기를 흔들었다.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는 5이닝을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구원승을 포함하면 3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