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2골 원맨쇼' 울산, 서울 꺾고 단독선두 질주

by이석무 기자
2014.03.29 16:27:35

울산 현대 간판 스트라이커 김신욱.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이 혼자 2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로 울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신욱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성적 4승1패 승점 12점을 기록한 울산은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서울은 1승1무3패 승점 4점에 머물면서 10위에 그쳤다.

김신욱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김신욱은 이날 머리와 발로 각각 1골씩 책임지며 울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신욱은 전반 7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서울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김신욱이 K리그 개인통산 34번째 헤딩골이었다. 이로써 김신욱은 은퇴한 장신공격수 우성용의 33골을 뛰어넘어 헤딩골 역대 최다기록을 수립했다.

김신욱은 1-1 동점이던 후반 12분에도 절묘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울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김신욱은 개인통산 179경기에서 통산 득점을 73골로 늘렸다. 아울러 올시즌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양동현(3골.부산)을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0-1로 뒤진 전반 38분 수비수 김주영이 백헤딩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김신욱을 막지 못하고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는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5라운드 홈경기에서 2부리그에서 승격한 상주 상무를 4-2로 제압했다.

포항은 공격수 고무열이 전반 12분에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전반 37분에는 상무 수비수 최철순의 자책골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상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상주는 0-2로 뒤진 전반 42분 양준아가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1-2로 뒤진 후반 21분에는 이상호가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2-2 동점이던 후반 24분 공격수 김승대가 미드필더 이명주의 전진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손준호가 이명주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