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준기, 서태지 스타일로 돌아온다

by조우영 기자
2013.01.25 15:19:56

29일 새 앨범 발표..서태지밴드 김석중 프로듀싱

이준기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배우 겸 가수 이준기가 오는 29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 이른바 서태지 스타일로 그가 돌아온다.

이준기의 한 측근은 25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이같이 밝히며 “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센세이션(sensation)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앨범 타이틀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CBC)’다. 무언가 한 가지에 집착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경우를 다 즐기고 싶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도전하고 싶은 이준기의 마음을 담았다.

그간 발라드나 댄스곡을 주로 불러온 이준기는 이번 앨범에서 강렬한 록 사운드와 일렉트로닉을 접목했다. 창법도 확 바꿨다. 음색은 거칠고 허스키해졌다. 춤도 춘다. 평소 서태지의 광팬으로 알려진 이준기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시도했다고 측근은 설명했다.

이 측근은 “허언이 아니다”고 장담했다. ‘오파츠’ 김석중이 앨범 프로듀서로 나서 이준기 표 서태지 스타일을 완성했다. 김석중은 지난 2002년부터 서태지의 정규 8집까지 서태지밴드 키보디스트이자 편곡 작업 등에 참여했다. 그는 2005년 영화 ‘트랜스포머’ 1편 제작 기획 단계에서 음악 슈퍼바이저 제의를 받기도 했다. 매드 소울 차일드의 이상열과 박근철 등 다수 실력파 뮤지션도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은 ‘로스트 프레임(Lost Frame)’이다. 풍부한 멜로디의 신시사이저와 서정적인 기타 리프, 폭발적인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준기의 공격적인 랩과 그로울링 발성이 돋보인다.

‘투나잇(Tonight)’이라는 곡도 주목할 만하다. 첫눈에 반한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따뜻한 러브송이다. 이 곡은 이준기가 직업 작사에 참여했다. 팬들을 연인으로 표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준기는 뮤지션으로서의 도전과 방향성을 새 앨범에 여과 없이 담아냈다. 범람하는 여느 배우 출신들의 음악과 확실히 차별화하겠다는 각오다. 이 때문에 다소 실험적일 수도 있다. 이준기의 측근은 “힙합·록·서정성이 효율적으로 운용된 밀도 높은 ‘뉴메탈’ 혹은 ‘하이브리드 록’ 장르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현재 중국에서 머물며 현지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간 극비리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만큼 한국과 일본에서 앨범을 동시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