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홈런포' 박경완 "요즘 타격 컨디션 너무 좋다"
by이석무 기자
2010.05.30 20:34:13
[문학=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국민포수' 박경완(SK)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SK의 2연승을 견인했다.
박경완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말 투런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11-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2-2 동점이던 8회말 결승홈런을 터뜨려 팀의 4연패를 끊었던 박경완은 이 날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틀 연속 4번타자로 기용된 박경완은 0-1로 뒤지던 1회말 롯데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투런홈런을 빼앗아 경기를 뒤집었다.
장원준의 바깥쪽 높은 142km짜리 빠른 공을 힘으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7호이자 2경기 연속 홈런.
이어 박경완은 3회말과 5회말에도 각각 좌전안타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사이클링히트까지 눈앞에 뒀다. 3루타를 끝내 치지 못해 사이클링히트는 실패했지만 4번타자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경완은 최근 7경기에서 홈런 4방 포함, 25타수 13안타 타율 5할2푼 11타점을 기록하며 SK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여전히 박경완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지난 해 6월 경기 중 다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은 수술을 통해 회복됐지만 고질적인 오른쪽 아킬레스건 염증 때문에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주루플레이를 할 때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박경완은 올시즌 팀의 맏형답게 시즌 개막전부터 안방을 굳건히 지키면서 SK의 선두 독주를 이끌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왼손투수 장원준을 대비해 박경완을 4번에 배치했는데 잘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경완은 "요즘 타격 컨디션이 너무 좋다. 물론 다리 부상 정도는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뛰는데는 지장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