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안양한라, '젊은 피' 데뷔전서 만점 활약

by이석무 기자
2020.11.16 10:26:15

안양 한라에 입단한 연세대 졸업반 공격수 이주형.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양 한라에 새롭게 가세한 ‘젊은 피’ 들이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지난 15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 40회 유한철배 아이스하키 일반부 대회 첫 경기에서 하이원에 8-1 대승을 거뒀다. 결승골 포함, 2골을 터트린 이주형 등 대학 졸업반 신인 5명의 패기가 돋보였다.

한라는 지난달 열린 제 65회 전국아이스하키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미계약,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겨우 13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복수 국적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베테랑 공격수 김기성과 김상욱은 구단과 갈등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진우(디펜스)와 강윤석(포워드)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라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학 졸업반 신인 선수를 유한철배부터 실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15일 하이원과의 데뷔전에서 대승에 힘을 보탰다.



데뷔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연세대 졸업반 포워드 이주형(22)이다. 경기고 시절부터 높은 잠재력을 인정 받았던 이주형은 한라 데뷔전에서 조민호(센터), 신상훈(레프트 윙)과 호흡을 맞추는 1라인 라이트 윙으로 기용됐다. 선제골과 추가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으로 마르티넥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했다.

2라인 센터로 나선 송종훈도 피지컬과 파워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피리어드 7분 3초 안진휘의 4번째 골이 터질 때 세컨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들의 가세로 한라 수비진의 숨통도 트일 전망이다. 전국아이스하키선수권에서 단 4명의 디펜스 만으로 대회를 치렀던 한라는 15일 하이원전에서 모처럼 7명으로 정상적인 수비라인을 짰다. 특히 신인으로 나란히 호흡을 맞춘 강영재와 유범석은 과감한 플레이로 잠재력을 뽐냈다.

강윤석과 김형준이 나란히 1골 1어시스트, 이돈구와 신상우가 2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베테랑들도 관록 넘치는 플레이로 신인들의 겁 없는 활약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시즌이 취소되며 부활한 국내 실업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두고 있는 한라는 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유한철배 2차전에서 대명 킬러웨일즈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