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카페 사장' 오정연 "잘 나올 땐 하루 100만원 이상"

by김민정 기자
2019.07.08 13:39:37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자신이 운영 중인 카페 수입에 대해 밝혔다.

8일 방송된 KBS 쿨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는 오정연이 출연해 카페 사장님이 된 과정을 전했다.

이날 오정연은 자신이 운영 중인 카페에 대해 “21평이 좀 넘고 테이블 수가 꽤 많다. 좌석수는 30개 정도인데 1인 좌석이 많다. 요즘 트렌드다. 1인 1콘센트까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작년 말에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다. 저는 그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누구나 살면서 인생의 고비가 찾아오지 않나. 전 그게 작년 초였다. 무기력, 우울, 삶의 의욕이 바닥이 아니라 그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래도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고 기운을 차린 게 작년 가을이다.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더라.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많이 생겼는데 그중에 하나가 카페 아르바이트였다”고 말했다.

또한 오정연은 “대학생 때부터 카페 아르바이트를 집이 엄격해서 하지 못했다. 이제는 ‘내 마음의 소리를 기울이자’ 싶더라. 예전에는 주위 시선에 신경을 쓰고 체면을 차렸는데 그런 게 전부 날아간 거다”라며 “사실 제가 카페를 하고 싶었다기보다 서비스업이나 계산하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었다. 아르바이트 어플로 집에서 가깝고 방송 시간대와 겹치지 않은 자리를 찾았다. 사장님께 ‘혹시 오전에 방송이 생기면 다른 분들이 대타가 되겠냐’고 양해를 구한 뒤 시작했다. 최저 시급을 받고 일했다”고 전했다.

오정연은 ‘한 달에 얼마 버는지 궁금하다’는 DJ 박명수의 질문에 “생각보다는 잘 번다. 대로변이 아닌데 오픈빨이 좀 있었다. 매출이 매일 다르다. 들쭉날쭉하다는 게 전제이고 최근 10일 안으로 제일 잘 나온 날은 100만 원 이상”이라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무슨 커피 값이 밥값이야’라는 생각에 커피를 잘 안 사먹었다. 이제는 마음이 넉넉해져서 매일이라도 같이 가는 지인들 것까지 사는 정도다. 짠순이었다가 약간 쓰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간장게장 이런 것도 자주 먹는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