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영입 강원FC, '황카카' 황진성도 영입

by이석무 기자
2016.12.20 08:32:47

강원FC 유니폼을 입게 된 황진성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원FC 영입 러시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강원FC는 9번째 겨울 영입 선수로 ‘황카카’ 황진성(32.MF)을 점찍었다.

강원FC는 19일 오후 강릉 오렌지하우스에서 황진성과 만나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강원FC의 겨울 이적시장 9번째 영입이다.

황진성은 K리그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포항은 아시아를 평정했다. 그 중원에 황진성이 있었다.

황진성은 포항에서 11시즌 동안 뛰면서 K리그 2회, FA컵 3회, 리그컵 1회, ACL 1회 등 수없이 많은 우승컵을 수집했다. K리그 통산 291경기에서 49골 60도움을 기록하며 족적을 남겼다. 통산 도움 단독 6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41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베스트11 미드필드로 선정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도 출전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황진성의 축구 인생에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부상 속에서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서 2014년 벨기에 AFC투비즈로 이적했고 2015년에는 일본에서 생활했다. 지난해 성남에 입단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진성은 지난 7월 24일 약 1000일 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섰다. 후반기 10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여전한 왼발을 뽐냈다.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황진성은 “강원FC와 다시 인연이 돼 입단할 줄은 몰랐다. 나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기회를 준 강원FC에 감사하다. 절 강력하게 원한다는 진정성을 느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이적을 결심했다”며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 강원FC가 ACL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