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 김현숙 "시즌10, 사후에 더 회자될 것"

by김영환 기자
2012.04.09 15:44:48

▲ 김현숙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개그우먼 김현숙이 주연을 맡은 케이블채널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10까지 제작되는 것을 두고 "사후에 더 회자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현숙은 9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 엠펍에서 열린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개국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시작했는데 시즌제로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첫 걸음마를 전설로 남겨보자고 생각했다"며 "시즌10까지 오다보니까 살아생전보다는 사후에 더 회자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김현숙은 "일본 드라마까지는 모르겠지만 미국드라마 `CSI`나 `프렌즈` 정도가 시즌10까지 제작된 것으로 안다"며 "한국에서 전무후무한 시즌10이 제작돼 저에게도 굉장한 일이다. 시청자분들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 2007년 시즌1이 제작됐다. 6년 여간 꾸준히 시즌10이 제작되면서 케이블 계의 `전원일기`라는 별칭도 얻었다.



김현숙은 "영애가 겪은 일들이 실제 저에게도 생긴다"며 "영애로 처음 시즌 시작할 때는 열심히 연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름 그 인물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파혼당하는 장면을 찍고 나서는 간수치가 1999까지 올라갔다"며 "비참하고 우울하게 끝나면 우울함도 많이 남아 개인적으로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거듭되는 시즌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김현숙은 "출산드라라는 캐릭터를 할 때도 먼저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렸다. 스스로 즐기지 못하는 무대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막돼먹은 영애씨`는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분들의 밥줄도 달려있고해서 판단하기 쉽지 않다. 시즌이 멈추는 시기는 시청자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