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대표 캐러거 "외국인 감독 부끄러운 일"

by윤석민 기자
2011.10.06 14:29:38

▲ 제이미 캐러거(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33·리버풀)가 자국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같은 국가에서 자국 감독이 아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다. 잉글랜드 출신 감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캐러거의 발언을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지난 유로2008에서 자국 출신 스티브 맥클라렌(50)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후임으로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65) 감독이 팀을 이끌어 왔다.

캐러거는 "나는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카펠로 감독을 조금 알게 됐고 그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면서도 "지안루이지 부폰(33·이탈리아·유벤투스)을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로 쓰는 것과 카펠로가 잉글랜드 감독을 맡고 있는게 뭐가 다른가. 이는 일종의 편법이고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 국가들이나 축구를 발전시키려는 나라에서 외국 감독을 선임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다르다. 맥클라렌 감독이 실패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외국인 감독을 써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스웨덴 국적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이같은 비판을 한 바 있다.

현재 잉글랜드는 카펠로의 후임을 두고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또는 해리 레드냅 토트넘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등 여러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카펠로가 이끄는 잉글랜드는 유로2012 본선을 눈 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