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라이벌 보스턴 제압...앨런, 빛바랜 3점슛 기록

by이석무 기자
2011.02.11 12:47:55

▲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보스턴 수비를 뚫고 패스를 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가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자존심을 지켰다.

레이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의 맹활약 속에 92-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이커스(37승16패)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승승장구를 이어간 반면 보스턴(38승14패)은 2연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명승부를 펼쳤고 올시즌 역시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대결 답게 끝까지 승패를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레이커스였다.



초반 분위기는 보스턴이 좋았다. 보스턴은 1쿼터를 27-20으로 앞선데 이어 2쿼터에서도 앨런의 3점포 등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욱 벌려 45-30, 15점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의 득점이 이어지면서 추격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결국 53-45, 8점차까지 쫓아간 채 전반을 마친 레이커스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데릭 피셔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10점을 퍼부어 역전에 성공했다.

72-68로 앞선 채 3쿼터를 마감한 레이커스는 4쿼터 들어 라마 오덤의 3점슛과 섀넌 브라운의 팁샷으로 더욱 멀찍이 달아났다. 한때 3점차까지 다시 쫓기기도 했지만 레이커스는 종료 4분여전 브라이언트가 연속 6점을 올려 보스턴의 추격을 뿌리쳤다. 종료 1분여전에는 가솔과 브라이언트의 연속 득점까지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이언트는 양 팀 최다인 23점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 8점을 쏟아부어 승리를 견인했다. 가솔 역시 2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제 몫을 다했다. 센터 앤드류 바이넘도 16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보스턴은 앨런이 20점, 라존 론도가 12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특히 앨런은 이날 3개의 3점슛을 추가해 개인통산 2652개의 3점슛을 기록, 레지 밀러(2650개)를 뛰어넘어 NBA 통산 3점슛 최다기록을 다시 썼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다기록 수립에 2개 모자랐던 앨런은 1쿼터 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두 번째 3점슛을 넣어 대기록을 달성한 뒤 TV해설자로 경기장을 찾은 밀러와 포옹을 나눠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