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코치 폭행 주장 모두 거짓...적극 대응할 것"
by이석무 기자
2025.04.11 13:09:5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같은 팀의 A 코치로부터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억울함을 직접 털어놓았다.
 |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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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코치의 주장은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언쟁이 있었던 것도 맞고,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코치를 향해 던졌다거나 멱살을 잡고 때리려고 했다는 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김 감독을 고소한 A 코치는 9년 가까이 같은 팀에서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22)의 기용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해당 코치가 이번 시즌 들어 지각도 잦았고 훈련 때도 제가 지시한 사항을 반대로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많았다”며 “‘이번 시즌은 마무리를 잘 하자’고 얘기도 많이 했지만 바뀌지 않아 코치를 시즌 중 내보냈다. 구단에는 잔여 연봉은 모두 챙겨달라고 요쳥했다”고 했다.
함께 취재진 앞에 선 도로공사의 B코치는 “감독과 A코치가 훈련 때 지시하는 게 아예 달랐다”며 “선수들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굉장히 혼란스러워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이런 문제를 만들었다는 자체가 감독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구단과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에 앞서 A코치는 지난해 11월 16일 경북 김천 소재 감독실에서 김 감독과 언쟁을 하는 과정에서 폭행 및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김 감독을 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국도로공사 구단 관계자는 “A코치는 아직 구단과 계약 상태다”며 “경찰 조사가 나온 뒤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