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박서준 "日 반응 걱정 無…작품 선택 기준 '인기' 아냐"[...
by김가영 기자
2024.01.11 15:15:10
박서준, 일제강점기 배경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출연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그 시대 살아가는 사람 표현에 집중"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인기를 좇아서 살았던 사람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에요. 주변에서는 걱정이 됐을 수도 있지만 전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배우 박서준이 일제강점기 배경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시대극을 굉장히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도 신선했고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인 점도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역할 선택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했을 때 시대극도 매력이 있는 배경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경성 제1의 정보통 장태상 역으로 출연했다. 장태상은 흠잡을 데 없는 외모와 호기로운 성격, 능란한 처세술을 갖춘 북촌의 자산가로 이시카와 경무관의 협박으로 그의 애첩을 찾던 중 채옥과 얽히며 전혀 다른 인생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특히 박서준은 ‘이태원 클라쓰’로 일본 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서준이 출연한 ‘이태원 클라쓰’는 일본 넷플릭스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2년 내내 톱 10에 올랐고 일본에서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까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터.
그러나 박서준은 “일본에 포커스가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저도 일본 팬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더라. ‘이태원 클라쓰’가 사회적 현상까지 됐더라”며 “제 작품 선택 기준이 인기도 아니고 우리가 다 아는 역사고 아픈 무거운 역사이지 부끄러운 역사이지 않나. 그러면 모르는 사람한테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잠깐 잊고 있는 사람들에겐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여러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아는 역사라 무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작품 선택에 포인트가 되는 지점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거였다”며 “제가 감히 그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마음으로 이 사람들은 그때를 살아갔을까, 그런 지점이 제가 이 드라마 안으로 들어갔을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서도 구글링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들리더라.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있거나 그러진 않지만, 한국 콘텐츠의 힘이 강해졌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그런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