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청소년 핸드볼, 亞선수권 전승 우승 …역대 33연승 무패
by이석무 기자
2017.08.29 09:45:0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34-20(전반 17-7)으로 눌렀다. 이로써 6전 전승(승점 1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고등학교 선수 16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7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 첫 대회부터 이번 제7회 대회까지 33연승 무패 기록으로 7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지난 3월 성인대표팀의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통산 13회 우승과 3연패 달성을 비롯해 7월 주니어대표팀의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14연패 달성까지 성인, 주니어, 청소년 등 각급 대표팀이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한국 여자청소년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진출권도 확보했다.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2016년 제6회 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최종성적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세계 상위권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오성옥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와 준 덕분에 대회 전승 우승 및 7연패라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의 아쉬움을 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우빛나(황지정보산업고)는 대회 누적기록 51골을 기록했고, 윤예진(경남체고)은 6경기에서 38골을 몰아쳤다. 골키퍼 이민지(황지정보산업고)는 이번 대회에서 35세이브, 방어율 50%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팀의 골문을 단단히 걸어잠궜다.
오성옥 감독은 “일본의 속공을 묶고, 압박수비를 펼쳤던 것이 효과를 발휘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한일전에서 승리한 것과 함께 대회 7연패라는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우승컵을 들고 30일 오전 9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