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PSV 시절 동료' 호벨치, 제주 입단

by이석무 기자
2012.01.16 16:00:49

▲ 호벨치의 PSV에인트호벤 활약 시절 모습.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과거 PSV 에인트호벤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호벨치(30.Robert de Pinho de Souza)를 영입했다.

제주는 16일 호벨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에 관한 세부사항은 상호협의 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브라질 U-20, U-23 청소년대표 출신인 호벨치는 184cm, 79kg의 탄탄한 체격을 무기로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에 능할 뿐 아니라 스피드와 개인기를 겸비해 골 결정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벨치는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벤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박지성,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당시 박지성, 얀 베네고르 오브 헤셀링크, 다마커스 비즐리의 백업 선수로 나선 호벨치는 15경기에서 7골을 기록한 바 있다.



2005년 4월 올랭피크 리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찎는 승부차기 결승골(4-2 승)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7월 피스컵 코리아 개막전에서는 성남 일화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멋진 권총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후 호벨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를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무대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호벨치는 잦은 이적에도 불구하고 2009~10시즌 브라질 명문 팔레이라스 소속으로 3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박경훈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로 제주에 입단한 호벨치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많은 나라에서 뛰어봤지만 제주가 시설면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자연 환경과 날씨도 좋아서 운동하기 좋다.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많은 골로 보답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