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조광래식 축구, 적응 자신 있다"
by송지훈 기자
2010.08.07 22:42:16
| ▲ 인천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염기훈(사진=송지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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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삼성과 한국축구대표팀의 날개 공격수로 활약 중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조광래 감독 체재로 거듭난 새 대표팀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염기훈은 7일 오후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남 시절 조광래 감독님이 선보인 축구는 한 마디로 말해 '패스축구'라 정의할 수 있다"며 "수원도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만큼, 팀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허정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기술 위주의 패스축구를 통해 한국축구의 수준을 한 계단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차범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 사령탑에 오른 윤성효 감독 또한 활발한 패스워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플레이스타일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염기훈은 인천과의 경기서 수원의 왼쪽 날개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활발한 공간 침투와 적극적인 슈팅을 앞세워 소속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남아공월드컵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당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 축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하지만 큰 무대를 통해 배운 것들도 많았다"며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염기훈은 "월드컵 이후 상대 선수와 등지고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주변에 있는 동료선수들의 움직임이 확연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시야가 넓어진 점이 K리그 무대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과의 원정 맞대결에 대해 "전반에는 다소 몸이 무거웠다"고 설명한 그는 "후반 들어 더 열심히 뛰려고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3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에 나서다가 오랫만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다보니 오히려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비하인드스토리도 전했다.
이날 인천을 상대로 팀 승리를 견인한 염기훈은 오는 9일 대표팀 소집에 응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며, 이후 오는 11일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