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성동일·김지석·공형진, '캐릭터' 잡았다
by김용운 기자
2010.03.05 12:11:54
| | ▲ '추노'에서 이전의 캐릭터와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인 성동일, 김지석, 공형진(사진=K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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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극 중 천지호와 왕손이, 업복이 역을 맡은 성동일, 김지석, 공형진이 새로운 캐릭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세 명은 ‘추노’를 통해 이전의 이미지 및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면서 ‘추노’의 시청률 상승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세 연기자 중에 시청자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연기자는 천지호 역의 성동일이다. 천지호는 주인공 대길(장혁 분)을 추노꾼으로 이끈 언니이자 대길의 맞수다. 그동안 코믹한 연기를 주로 선보였던 성동일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천지호를 통해 해학과 비열함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일 방영된 18회에서 대길을 구하다 화살을 맞고 최후를 맞이하는 천지호의 모습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성동일 연기의 정점을 보여줬다. 방송이 나간 후 ‘추노’ 시청자 게시판에는 천지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성동일의 연기를 극찬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왕손이 역의 김지석도 ‘추노’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대길 일행의 막내인 업복이는 귀여운 바람둥이 같은 인물. 저잣거리의 여인들을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유혹하는 업복이는 대길 일행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일 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와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주목을 받은 김지석이지만 그간 김지석만의 뚜렷한 캐릭터는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김지석은 ‘추노’의 왕손이를 통해 시청자에게 확실한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공형진 역시 ‘업복이’를 통해 진지한 연기도 하는 배우로 인식을 전환시켰다.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하고 1990년 영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데뷔한 공형진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극의 웃음을 유발하는 감초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추노’에서 공형진이 맡은 업복이는 관동지방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집안이 빚 때문에 노비가 된 인물로 복수심에 불타는 진중한 캐릭터다.
공형진은 싸늘한 눈빛 연기와 강원도 사투리 연기로 업복이의 캐릭터를 완성, 이전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전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공형진의 연기다.
지난 1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추노’는 방송과 함께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대박 드라마의 조건인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추노’의 인기에는 여러 가지요인이 있지만 이들 세 명이 연기자가 보여준 새로운 캐릭터가 한 축이 되었다는 것이 방송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