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류승범·한혜진이 감독을 '왕따'시킨 이유는?

by김용운 기자
2009.12.02 12:28:03

▲ 영화 '용서는 없다'의 김형준 감독과 한혜진, 류승범, 설경구(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배우들이 모두 커플이더라구요."

영화 '용서는 없다'에 출연한 주연배우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이 연출을 맡은 김형중 감독을 본의 아니게 '왕따'(집단 따돌림)시킨 사연이 알려졌다.

김형중 감독과 '용서는 없다'의 주연배우 세 사람은 2일 오전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영화 촬영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마지막 촬영날 배우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밝혀 주위를 집중시켰다.



김 감독은 "촬영 마지막날 보니 설경구는 틈날 때마다 송윤아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한혜진은 아예 남자친구가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고와 자랑했다"며 "류승범 역시 여자친구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 결국 촬영을 마치고 혼자 술을 마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어떻게 하다보니 주연배우들이 모두 커플이라 촬영이 끝난 뒤 배우들의 연애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참 부러우면서도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용서는 없다'는 실력파 부검의인 강민호가 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연쇄살인 용의자와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

설경구가 강민호로 출연했고 류승범이 연쇄살인 용의자 이성호로 분했다. 한혜진이 열혈 여형사 민서영으로 분해 '달마야 서울가자' 이후 5년만에 스크린에 다시 모습을 비췄다.

방송사 PD 출신의 김형준 감독은 '용서는 없다'로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 내년 1월 7일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