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비보에… '법쩐' 출연진, SBS '연기대상' 불참

by윤기백 기자
2023.12.28 16:08:43

"시상은 참석과 무관하게 진행"

SBS ‘법쩐’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드라마 ‘법쩐’ 출연진이 고(故) 이선균 비보에 SBS ‘연기대상’에 불참하기로 했다.

SBS 측은 28일 이데일리에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법쩐’ 배우분들의 ‘연기대상’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알렸다. 다만 “시상은 참석과 무관하게 진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종영한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으나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연기대상’에선 출연진을 만나볼 수 없게 됐다.

27일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사망을 공식화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27일부터 이틀 동안 연예계, 정치계, 스포츠계 등 각계각층에서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29일 낮 12시, 장지는 수원장(1차)과 삼성엘리시움(2차)이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기생충’에 출연해 해외에서도 주목 받았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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