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트레이드 요청 이틀 만에 댈러스행...돈치치와 한솥밥

by이석무 기자
2023.02.06 10:59:33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 된 NBA 최고 가드 카이리 어빙.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카이리 어빙(31)이 브루클린 네츠를 떠나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루카 돈치치(24)와 손을 잡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어빙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ESPN은 “어빙과 마키프 모리스(34)가 댈러스로 이적하고 대신 브루클린은 스펜서 딘위디(30), 도리안 핀리 스미스(30), 신인 지명권 3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아직 양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어빙은 현재 NBA에서 가장 화제 중심에 서있는 선수다.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어빙은 보스턴 셀틱스를 거쳐 2019년부터 브루클린에서 간판 가드로 활약했다. 2012년 신인왕에 등극했고 올스타전에도 8번이나 출전했다. 2016년 클리블랜드 시절에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40경기에 나와 평균 27.1점, 5.3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

동시에 어빙은 코트 밖에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29경기에만 출전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자신의 SNS에 반유대주의 내용이 담긴 영화와 책을 소개하는 인터넷 링크를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SNS 게시물을 삭제하고 ‘누구를 공격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혐오 근절 단체에 50만 달러(약 7억원)를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어빙의 행동이 실망한 후원사 나이키는 “우리는 혐오 발언이나 그 어떤 반유대주의에 대해 반대한다“며 어빙에 대한 후원 관계 및 관련 상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트레이드 역시 이틀 전 어빙이 브루클린 구단에 다른 팀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어빙이 가세한 댈러스는 기존 에이스인 돈치치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됐다.

현재 평균 33.4점을 넣고 있는 돈치치가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댈러스는 28승 26패로 서부콘퍼런스 6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어빙이 가세한다면 돈치치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강력한 우승후보 전력을 갖추게 된다.

한때 케빈 듀랜트와 어빙, 제임스 하든의 ‘삼각 편대’로 화제를 모았던 브루클린은 늘 문제를 일으켜온 어빙을 정리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신인지명권 3장을 얻으면서 향후 세대교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32승 20패, 동부 콘퍼런스 4위를 달리고 있는 브루클린은 이제 듀랜트 ‘원맨팀’으로서 이미지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어빙이 빠진 자리는 새로 가세한 딘위디가 책임지게 된다. 2016~17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브루클린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가드인 딘위디는 이번 시즌 평균 17.7점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포워드인 핀리 스미스는 이번 시즌 9.1점, 4.7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