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니아 리드, 전체 1순위 페퍼저축 지명...2순위 엘리자벳, 인삼공사行

by이석무 기자
2022.04.28 14:34:00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니아 리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브라질 리그 득점왕에 오른 니아 리드(26·미국·189cm)가 다음 시즌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페퍼저축은행은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미국 출신 레프트 공격수 리드를 지명했다.

사전 드래프트 순서 추첨 결과 지난 시즌 최하위로 35% 확률을 받은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로 결정됐다. 무대에 오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리드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2020년부터 V리그 트라이아웃에 도전한 리드는 3수 끝에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앞선 두 번의 트라이아웃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에게 밀려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숨에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브라질리그 세스 볼리 바우루에서 뛰면서 득점 1위에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예전에 비해 공격 결정력과 기술이 한창 좋아졌다는 것이 각 구단의 평가다. 1996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리드는 온라인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이 없는데, 너무 기대가 된다”며 “한국은 강한 수비를 펼친다고 들었는데 빨리 한국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33·헝가리·등록명 엘리자벳)를 선택했다.

192cm 장신 라이트 공격수인 엘리자벳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페퍼저축은행과 재계약을 이루진 못했지만 1년 만에 KGC인삼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엘리자벳은 “다시 지명을 받아서 너무 기쁘고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최대한 많이 이겨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순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옐레나 믈라제노비치(25·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등록명 옐레나)를 지명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득점 5위(672), 공격성공률 5위(39.44%)를 차지했다.

옐레나는 “한국 배구로 다시 돌아와서 매우 행복하다”면서 “다음 시즌에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순위 IBK기업은행은 아나스타시아 구르바노바(33·아제르바이잔/러시아)를 지명했다. 190cm 장신으로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인 구르바노바는 지난 시즌 카자흐스탄 리그에서 활약했다.

5순위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23·세르비아/보스니아·191cm)를 지명했다. 19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프트인 요비치는 세르비아 국가대표를 지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26·미국·등록명 야스민)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야스민은 지난 시즌 득점 4위(674점)와 공격 종합 2위(성공률 42.81%)에 올랐다.

GS칼텍스 역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9·카메룬·등록명 모마)와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빠졌다. 모마는 지난 시즌 득점(819점)과 공격 종합(47.3%)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기존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을 맺은 2개 팀을 제외하고 5개 팀이 참가했다. 구단 선호도 결과에 따라 여자부는 40명 및 지난 시즌 선수 6명(한국도로공사 켈시 제외) 등 총 46명이 드래프트 대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3명은 서명한 계약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아 최종 드래프트 참가 선수는 43명이었다.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의 경우 첫 시즌 연봉은 20만달러다. 재계약 선수는 최대 3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