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핸드볼, 약체 카메룬 꺾고 세계선수권 16강 확정

by이석무 기자
2017.12.07 09:47:11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류은희. 사진=국제핸드볼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약체 카메룬을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D조 조별예선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33-21(전반 16-6)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선리그 중간성적 3승1패로 승점 6점을 확보했다. D조 6개국 중 상위 4개팀에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한국은 9일 새벽 4시30분(한국시간)에 세르비아와 가질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상대가 달라질 전망이다.

16강에서 맞붙을 C조는 러시아가 절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덴마크와 몬테네그로가 2,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 4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브라질과 일본이 경쟁하고 있다.

강재원 감독은 한 수 아래인 카메룬을 맞아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16명의 엔트리 중 14명을 기용하는 등 일찌감치 세르비아전을 대비한 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10분경 승기를 잡은 후 단 한번의 동점과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선 중국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심해인(부산시설공단, LB)도 코트에 나서 센터백 이미경(히로시마 메이플즈)와 함께 경기를 조율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주포로 활약 중인 류은희(부산시설공단, RB)는 파워풀한 슛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에 4골을 몰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유소정(SK슈가글라이더즈, RB)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5골을 성공시키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조하랑(광주도시공사, LW)과 최수민(서울시청, LW)이 각각 5골씩 뽑았다.

골키퍼 박새영(경남개발공사, 12세이브), 정진희(일신여고, 2세이브)도 방어율 40%를 합작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강재원 감독은 “선수 부상 등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이 집중력과 팀웍을 발휘해 계획대로 16강을 일찍 확정하게 됐다. 남은 세르비아전 결과에 따라 16강전 상대와 전술이 달라지는만큼 이제부터는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4개국이 참가한 제23회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독일, 중국, 카메룬, 세르비아와 D조에 속했다. 8일까지 조별예선 5경기를 치른 후, 16강전부터 결선 토너먼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