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PGA 아놀드파머 대회 공동 8위 도약...선두권 경쟁

by이석무 기자
2017.03.18 13:04:31

왕정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정훈(2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둘째 날 공동 8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왕정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의 왕정훈은 1라운드 공동 20위보다 순위를 12계단 끌어올렸다. 단독 선두인 찰리 호프먼(미국.10언더파 134타)과는 5타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다.

이날 왕정훈은 퍼트가 일품이었다. 1번홀(파4)에서는 18m에 달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0m 가 넘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6번홀(파5)에서는 그린에서 8m 정도 떨어진 벙커에서 그대로 샷 이글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전반에 3개의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던 왕정훈은 현재 세계랭킹 45위에 올라있다.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첫 출전이었던 멕시코 챔피언십에선 71위에 그쳤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이날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와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안병훈(26·CJ대한통운)은 이날 2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노승열(26)은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2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는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6위(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에 머물렀다.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전설적 골퍼 아널드 파머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후로는 처음 열리는 이 대회에는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