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수없는 '국민 첫사랑' 어때요?

by이정현 기자
2016.07.05 07:30:00

배우 배수지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가슴이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했더니 웃다가도 눈물이 펑펑 났어요.”

배우 겸 가수 배수지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4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에 있는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2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 상대역 김우빈, 임주환, 임주은 등과 함께 참석했다. 2013년 MBC ‘구가의 서’ 이후 3년여 만에 새 드라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시간이 지나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다시 만나 그리는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배수지는 뻔뻔한 성격의 다큐멘터리 PD 노을로 출연한다. 제2의 ‘태양의 후예’라 거론될 정도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6일 첫 방송한다.

배수지는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머리카락은 대충 묶고 통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라며 “말투도 거칠게 바꿨다.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싹수없다고 볼 정도로 내 할 말만 하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정의롭고 씩씩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속물로 변하는 인물이다.



상대역인 한류스타 신준영은 김우빈이 연기한다. 배수지는 “처음에는 어색해서 얼굴을 볼 때마다 웃음이 나는 바람에 NG가 날 정도였다”라며 “현장에서 배려해주고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우빈은 “그동안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못했는데 상대역이 수지라서 영광이다”고 화답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극본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착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이경희 작가가 썼다. 배수지는 대본의 완성도를 출연 이유로 꼽았다. 본질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에 마음이 끌렸다. 그는 “시놉시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연기할 때는 극본의 지문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감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나중에는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그만 좀 울라’는 말을 들었다”고 돌이켰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100% 사전 제작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된다. 배수지는 “사전제작 드라마는 처음인데 시간적 여유가 많아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며 “한번이라도 대본을 더 볼 수 있었고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