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타 줄인 케빈 나, PGA 투어 개막전 공동 2위
by이석무 기자
2015.10.18 10:32:44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단숨에 선두권에 뛰어올랐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선두 브렌던 스틸(미국·14언더파 202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2011년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일궈냈던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두 번째 우승을 이루게 된다. 앤드루 루프(미국)도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케빈 나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3번홀(파4), 5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4)까지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특히 8번홀에선 4.5m 롱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후반에도 케빈 나의 질주는 이어졌다.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26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2타를 줄였다.
18번홀(파5)에서는 그린 옆 벙커샷을 홀 1m 안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끝냈다.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이동환(27·CJ오쇼핑)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를 적어냈지만 선두와 8타 뒤진 공동 3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