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트리 "거짓말쟁이 시절 극복하고 발라드 최고를 향해"
by김은구 기자
2014.01.21 10:47:42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다. 살아남았으니까 강한 거다.’
신예 4인조 보컬그룹 다이아트리에게 좌우명 같은 말이다.
맏형인 리더 김태완이 32세인 것을 비롯해 멤버들의 평균나이는 28.5세다. 신인급 그룹 치고는 분명 많은 나이다.
4명이 모여 2012년 4월 첫 싱글을 발매했지만 방송 활동은 이달 초 ‘그녀를 찾아주세요’와 ‘술집여자’ 두 곡이 수록된 싱글앨범을 내고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게 처음이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부모님, 주위 친구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돼야 했죠. 가수가 되겠다고 노래만 하면서 방송 출연도 못했으니까요. 이제야 떳떳해지는 것 같아요.”
2년여의 기간 동안 멤버 각각은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지만 서로가 버팀목이 돼 주며 버텼다.
다이아트리는 “다들 나이가 들어 가수라는 꿈에 도전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결국은 이 바닥에 남아 있는 사람이 이기는 거다’라는 생각으로 우리끼리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버틴’ 성과는 분명 있다. 기회가 찾아왔고 놓치지 않았다. 다이아트리는 가요 순위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실력이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지금까지 ‘기다림’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스무살 안팎의 나이에 데뷔하는 가수들이 대부분인데 저희는 나이가 있으니까요. 시간적 여유가 없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었죠. 친구들은 취업을 하고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할 나이잖아요.”
믿는 구석은 ‘실력’이었다. 다이아트리는 “네 멤버들의 목소리 톤이 잘 어우러져 어떤 노래든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는 ‘발라드에서 최고’다. 모티브로 삼은 그룹들은 바이브, 노을, SG워너비, 원티드 등이다. 모두 가창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그룹들이다. 그들과 비교해 가창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목표를 향해 고대했던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의욕은 넘쳤다.
“요즘 사람들이 옛날 노래를 많이 부르잖아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그런 노래들을 부르고 싶어요. 그럼 다이아트리도 당연히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겠죠. 반짝하는 그룹이 아닌 롱런하는 그룹으로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