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와일러 지명' 장소연 감독 "높이·공격력·리시브 겸비...팀에 도움 기대"
by이석무 기자
2025.04.11 12:46:2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된 장소연 감독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사진=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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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감독은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호주 출신의 스테파니 와일러(29)를 선택했다.
장소연 감독은 “우리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는 순간 너무 기뻤다”며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를 보고 있었는데 와일러가 높이와 공격력을 갖추고 있고 리시브도 괜찮기 때문에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와일러는 지난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했지만 지난해 11월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장소연 감독은 “(시즌 개막 이전) 기간에 (출전) 가능하고 7월이면 점프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시간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체 2순위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선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와 재계약을 맺은 가운데 3순위 IBK기업은행은 호주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해는 아웃사이드히터 쪽에 이소영 등 3명이 번갈아 돌아갔는데, 높이가 부담감이 있었다”며 “(킨켈라의) 리시브가 100%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를 해봤기 때문에 아포짓 스파이커와 양쪽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4순위 GS칼텍스는 2023~24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를 선택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드래프트를 준비하면서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선수를 뽑아 기쁘다”면서 “흥국생명에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를 했는데 리시브가 부족하지 않고 공격력과 점프력이 있는 데다 빠른 선수이다. 우리 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5순위 흥국생명은 기존 선수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와 재계약했고, 6순위 현대건설은 일본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를 뽑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위파위가 뛰었던 자리의 선수가 필요했다”며 “위파위와 재계약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난 두 시즌간 부상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교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7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정관장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태국)를 선택했다. 위파위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이다.
고희진 감독은 “위파위는 배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선수다. 우리 순번에서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았다”며 “재활 기간은 선수 의지와 트레이너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간도 단축하고 기적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