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80위'..시드 확보 비상 주수빈·홍예은 등 북아일랜드로 출격

by주영로 기자
2023.08.15 19:49:30

홍예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목표는 CME 포인트 80위.’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주수빈과 홍예은, 이일희, 박금강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유럽 원정 마지막 대회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영국 북아일랜드 앤트림의 갤곰 캐슬 골프클럽(파72)과 캐슬록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하위권 선수들에겐 시드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LPGA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엔 LPGA 투어 선수 78명, LET 선수 85명이 출전하고, 이 중 올해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유일하다. 강호들이 대거 불참한 만큼 하위권 선수들에겐 순위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LPGA 투어는 이 대회 이후 12개 대회가 남아 있지만, 하위권 선수들은 점점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

내년 시드 획득을 위해선 CME 포인트 기준 8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후 순위는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출전이 제한된다. 대회별 참가 인원에 따라 출전 여부가 정해지는 만큼 앞날을 보장하기 어렵다.

주수빈, 홍예은, 이일희, 박금강은 모두 CME 포인트 100위권밖에 있어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루키 주수빈은 이번 대회에 나오는 한국 선수 4명 중 CME 포인트 108위로 가장 높지만, 28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려야 내년 시드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한 주수빈은 6월 숍라이트 클래식 6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내년 시드 획득을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노려야 한다. 앞서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선 공동 44위에 올랐다. AIG 여자오픈은 출전권이 없이 참가하지 못했다.

투어 2년 차 홍예은도 CME 포인트 159위로 갈 길이 바쁘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 공동 17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후 유럽에서 이어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 AIG 여자오픈엔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 한 달 만에 경기를 치른다.

이일희는 176위,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 탈락한 박금강은 포인트를 따지 못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LET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지만, 우승자는 2년 시드를 받는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144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36홀 경기 후 상위 60위(동점자 포함)까지 3라운드에 진출하고 다시 54홀 경기 뒤 상위 35위(동점자 포함)까지만 4라운드에 나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1·2라운드는 2개의 코스를 번갈아 경기하고 3·4라운드는 갤곰 캐슬 골프클럽에서만 경기한다.

남녀 대회엔 각 150만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고, 우승자는 22만5000달러를 받는다.

LPGA 투어는 지난달 27~30일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4주 연속 유럽 원정 투어 중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24일부터 나흘 동안 캐나다 밴쿠버에서 CPKC 여자오픈이 열린다.

(LPGA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