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에게 무슨 일이..여자친구 허먼 '비밀 유지 무효 소송'

by주영로 기자
2023.03.09 10:32:37

지난해 7월 열린 디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왼쪽)와 연인이었던 에리카 허먼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39·미국)과 결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허먼이 우즈의 애인으로 알려진 것은 2017년 프레지던츠컵 때다. 당시 우즈의 배우자(Spouse) 비표를 받아 목에 걸고 대회장을 출입했다. 허먼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우즈 소유의 식당에서 매니저로 일하다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즈 곁은 지켜온 허먼은 2019년 마스터스와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81승과 82승을 달성할 때도 옆에 있었다.

우즈가 허먼과 교제한 건 5년이 넘었으나 공식적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지는 않았다.

우즈는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한 뒤 1녀(샘) 1남(찰리)을 뒀으나 2009년 성 추문 사건이 터지면서 이혼했다.

이혼한 우즈는 스키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와 교제했고, 2017년부터 허먼과 교제했다.

허먼이 이번 소송에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미국의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이다.



이는 비밀 유지 협약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 효력을 상실한다는 내용이다.

허먼이 어떤 내용을 근거로 우즈와 맺은 비밀 유지 협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법원의 결정에 따라 우즈가 또 성 추문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ESPN은 “허먼의 변호사가 ‘우즈가 비밀 유지 협약을 통해 허먼에게 자신과 관계의 세부 사항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즈와 허먼의 결별 소식을 전한 또 다른 매체 골프위크는 “우즈에 대한 성폭행이나 성희롱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는 제기되지 않았다”면서 “허먼은 우즈의 집에서 나오는 동시에 최대 30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는 허먼과 함께했으나 지난 2월 제네시스 초청에 참가할 때는 혼자였다.

9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한 우즈는 오는 4월 6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에서 다시 필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