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약하지만 푹 쉰 뷰캐넌 vs 삼성에 강하지만 지친 최원준, PO 1차전 선발
by이석무 기자
2021.11.08 15:45:34
| 삼성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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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통의 명가’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가 맞붙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32) 대 토종 에이스 최원준(24)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과 정규시즌 4위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대 키움. 1승 1패)과 준PO(대 LG. 2승1패)를 거쳐 PO에 올라온 두산은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PO 1차전을 치른다. 특히 올해 PO는 코로나19 여파로 5전 3승제가 아닌 3전 2승제로 열리기 때문에 1차전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삼성의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뷰캐넌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에이스다. 150㎞대 강속구와 너클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삼성의 도약을 이끌었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62개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투구폼이 간결하고 주자 견제 능력이 좋아 두산의 강점인 기동력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올 시즌 뷰캐넌은 두산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에 그쳤다. 5월 28일 두산전 첫 등판에선 3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6월 16일 두 번째 경기에선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뷰캐넌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30일 NC다이노스전이었다. 이후 1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은 강점이 있다. 두산 타자 가운데는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강했다. 강승호(4타수 2안타), 페르난데스(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빼앗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뒤 단 3일 휴식을 취하고 지난달 30일 한화이글스전에 선발 출격했다. 이후 나흘을 쉰 뒤 4일 LG와 준PO 1차전에 등판했다. 또 나흘 쉬고 삼성과의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5일 동안 4경기나 선발로 나서는 초강행군이다. 체력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최원준은 정규시즌에선 삼성에 강했다. 올해 삼성전에 4차례 등판해 25이닝 동안 단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0.36이다.
4월 6일 삼성전에서 4⅓이닝 동안 1실점 한 뒤 이후 5월 28일(6⅓이닝 8피안타 무실점), 6월 17일(6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10월 2일(8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도 강했다. 구자욱(8타수 2안타 타율 .250)과 박해민(10타수 2안타 타율 .200)에게만 2할대 타율을 내줬고 나머지는 1할대로 막았다, 특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8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을 정도로 강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