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티파니 영, '걸스플래닛999' K팝 마스터 발탁

by김현식 기자
2021.06.14 11:00:1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선미와 티파니 영이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에 참가자들을 돕는 ‘K팝 마스터’로 출연한다고 Mnet이 14일 밝혔다.

‘걸스플래닛999’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인 참가자 99명이 걸그룹 멤버로 선발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배우 여진구가 진행자에 해당하는 ‘플래닛마스터’로 발탁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선미와 티파니 영은 각각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현재는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선미는 “티파니 영과 저는 성향이 완전히 달라서 거기서 오는 시너지와 케미가 너무 기대된다. 또 직접 이런 말을 하기 민망하지만, 2세대 아이돌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K팝 아티스트로서 참가자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도울 수 있게 돼 설레고 영광스럽다. 먼저 그 길을 간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뿐 아니라 힘들 땐 기댈 수 있는 편한 언니 같은 마스터로 멋진 K팝 아이돌 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티파니 영은 “K팝 마스터의 역할은 때론 냉정하고 혹독한 지적을 해줄 수 있는 멘토이자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에게 따듯하지만 때론 따가운 그런 존재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명에 붙은 ‘소녀’에 대한 각자의 생각도 전했다. 티파니 영은 “처음 프로그램 제목을 듣고 소녀시대가 생각났다. 내 커리어 역시 소녀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미는 “뭔가 ‘소녀’하면 연약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아무 두려움 없이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걸스플래닛999’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는 “K팝 아이돌이라는 꿈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부단히 노력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두 아티스트의 공통점이 이제 그 길을 가려는 한중일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미는 걸그룹 최초로 당시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국 진출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고, 티파니 영은 꿈을 위해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견뎌 데뷔했다. 이런 경험들이 바탕이 돼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조언과 격려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net은 ‘걸스플래닛999’ 전문가 마스터 라인업도 공개했다. ‘댄스마스터’는 보아, 동방신기, 태민, 카이 등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백구영과 선미, 태연, 아이즈원 등의 안무를 담당한 장주희가 맡는다. 보컬마스터는 엑소, NCT, 위키미키 등의 보컬 디렉팅을 맡았던 가수 임한별과 트와이스, AB6IX 등과 인연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조아영이 맡는다.

‘걸스플래닛 999’는 8월 중 첫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