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 강수지, 알고보니 독립운동가 후손

by김윤지 기자
2018.04.04 11:00:52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수 강수지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었다.

4일 방송하는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2회에서 출연자들은 각자 할아버지 할머니 성함을 떠올려 본다.

2016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조부모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하는 손주의 비율은 57%. 스튜디오 출연자들도 예외 없이 조부모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본인도 할머니인 김영옥(81) 조차 외할머니 이름 만을 겨우 기억해 다른 출연자들에게 안도(?)와 공감을 느끼게 했다.

강수지는 증조 할아버지의 이름 ‘강학린(姜鶴麟)’을 기억해 냈다. 만나 뵌 적도 없는 증조할아버지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는 할아버지가 역사에 기록이 남은 독립유공자이기 때문. 강수지의 증조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고향인 함북 성진읍에서 목사로 재직하면서 1919년 3월 독립만세 운동을 이끌고 그로 인하여 옥고를 치른 분이다.

한편 2회에서는 새로운 할머니 남능미(72)와 야구선수 손자 권희도(20)가 등장한다. 일하는 딸을 대신해 손자가 10살 때부터 함께 살며 키워온 할마(할머니+엄마) 남능미는 스무 살 손자를 아직도 아기처럼 여기고 뽀뽀 공세와 스킨십을 즐긴다. 할머니에게 유일한 반항이라고는 김치 안 먹는 것 뿐인 착한 손자 권희도. 야구 선수답게 180이 넘는 큰 키와 군살 없는 복근을 자랑하는 훈남 중에 훈남이다.



남능미는 경기도 가평 전원주택에서 동갑내기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부부처럼 지내다가도 손자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면 남편은 안중에도 없고 손자만 챙긴다. 그러나 할머니가 호랑이처럼 엄격히 금지하는 한 가지가 있으니 이는 바로 이성. 손자를 혼미하게 하는 ‘잠재적 적’으로 여기고 경계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각은 차차 밝혀진다.

아역배우 이로운 군과 매니저 안옥자 할머니의 가슴 뭉클한 진심이 가족 탐구생활 노트를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로운이와 형 건화는 이제 막 이성 친구와의 설렘에 눈뜨는 10살 11살. 형제들과 여자친구 사이에 묘하게 흐르는 기류를 눈치 못 채는 할머니와 폭소가 터지는 리얼한 ‘초딩’들의 심리극이 포착된다.

김영옥은 ‘손주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화도 자주 드리고, 가끔 작은 찐빵이라도 하나 사 들고 가 얼굴도 비추라’며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MC 김국진도 ‘할머니네 똥강아지’를 통해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손주들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 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족 탐구생활-할머니네 똥강아지’ 2부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4월 4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