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알-바르샤 제치고 전세계 축구단 가치 1위" 美포브스

by이석무 기자
2017.06.07 09:58:25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구단 1위에 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축구팀'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7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맨유는 구단 가치 36억9000만 달러(약 4조1300억원)를 기록해 전 세계 축구클럽 중 1위를 차지했다.

맨유는 광고와 스폰서 수익으로만 4억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 세계 구단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맨유는 지난해 이 순위에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구단 가치가 33억2000만 달러(였는데 1년 만에 6억7000만 달러나 치솟았다.

포브스는 "맨유가 2015-2016시즌에 구단 수익 7억65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보였다"라며 "구단 수익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두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앞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의 인기와 전 세계 시장를 향한 글로벌 마케팅, 브랜드 관리가 맨유를 가장 인기있는 구단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리오넬 메시가 활약 중인 FC바르셀로나는 36억4000만 달러의 가치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5억5000만 달러에서 약 9000만 달러 상승했다. 지난해 순위도 2위였다.

포브스는 "바르셀로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나이키와 공식스폰서 계약을 통해 매년 1억6800만 달러를 받는다"라며 "이는 과거 맨유가 아디다스와 계약한 연간 1억1100만 달러의 계약 조건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35억8000만 달러)는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해 구단 가치가 36억5000만 달러였지만 올해는 7000만 달러 정도 감소했다.

4위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27억1000만 달러), 5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20억9000만 달러)가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위를 지켰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지난해 5위였던 아스널은 한 계단 떨어진 6위로 내려갔다. 첼시, 리버풀(이상 프리미어리그), 유벤투스(세리에A), 토트넘(프리미어리그)이 뒤를 이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는 10위권 내에 6개 팀을 올려 전 세계 최고 축구 시장임을 입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연간 중계권료로만 45억5000만 달러(국내 23억4000만 달러·국외 22억1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5억6800만 달러(국내 12억9천900만 달러·국외 2억6900만 달러)를 받는 2위 독일 분데스리가 보다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