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노렸던 유소연, 허무한 컷탈락...쭈타누깐, 1위 도약

by이석무 기자
2017.06.04 11:20:22

유소연.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노렸던 유소연(27·메디힐)이 허무하게 컷탈락했다. 대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여자골프 세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유소연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 앤드 골프클럽(파71·615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었다.

전날 1라운드에서 3오버파 공동 98위로 부진했던 유소연은 이로써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로 컷 탈락이 확정됐다. 2014년 10월부터 64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가던 유소연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 성적을 올릴 경우 오는 5일 발표되는 새로운 세계랭킹에서 1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 1위인 리디어 고와 2위 쭈타누깐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소연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1위 등극은 무산됐다. 대신 쭈타누깐이 1위 등극을 예약했다. 

2015년 10월부터 84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자연스럽게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유소연은 부진했지만 다른 한국인 선수들의 선전은 빛났다. 김인경(29·한화)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정은(29·교촌F&B)도 7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세계 1위를 예약한 쭈타누깐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이정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미국 무대 첫 승을 노리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1오버파 143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