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훈 "손병호·서태화와도 기 싸움 팽팽"(인터뷰③)
by김영환 기자
2011.01.07 10:57:21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워낙 베테랑이고 기가 세시니까 저도 죽을동 살동 덤볐습니다."
OCN 금요드라마 `야차`는 이백록(조동혁 분)-이백결(서도영 분) 형제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배후에는 장태훈이 연기하는 왕과 좌의정 강치순(손병호 분)의 권력 다툼이 존재한다.
신인이나 다를 바 없는 장태훈에게 손병호라는 베테랑 배우와의 갈등신은 더 없이 버거운 부분이다.
"저는 감정신이 있으면 말도 잘 안해요. 촬영지로 떠나는 도중에도 계속 감정을 잡으면서 가요. 그런데 손병호 선배님은 감독님하고 농담을 주고 받다가도 카메라만 돌면 급변하시죠."
서태화는 왕을 보필하는 내관의 수장을 맡았다. 박윤(송영규 분)을 병조판서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가 극진히 모시는 노모를 강치순이 죽인 것으로 꾸미고 살해할 만큼 잔인한 면모도 갖췄다.
"극에서는 그런데 서태화 선배님이나 손병호 선배님 모두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주도하세요. 특히 저한테는 `전하, 식사는 하셨습니까` 이러시면서 농담을 거시는데 전 일부러 대꾸도 안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대본을 촬영장에 안 가져오셔서 저도 일부러 차에 놓고 다녔어요. 선배님들이 나중에 사연을 들으시고는 `이 자식, 대단한데` 해주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