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김제동 방송 하차 유감"

by장서윤 기자
2010.06.01 11:54:32

▲ 김제동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노무현 재단이 방송인 김제동이 방송 프로그램 진행석에서 하차한 데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1일 노무현 재단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방송인 김제동 씨가 유명 케이블방송 새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기로 하고 녹화까지 끝냈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방송이 무산됐다"며 "그 계기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본 것에서 촉발됐다니 추도식 주관 단체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김제동은 케이블TV 엠넷의 토크쇼 '김제동 쇼'가 한 달째 편성이 지연되는 등 논란이 일자 MC 석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노무현 재단 측은 "언제부터 서거한 전직 대통령 추도식이 이토록 각박하게 정치적으로 매도되기 시작한 것인지 서글프기 그지없다"며 "서거한 전직 국가원수의 공식 추도식 사회를 봤다고 해서 이처럼 야박한 보복을 당하는 것이 대체 어느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와의 인연 때문에 그저 인간적인 차원에서 사회를 맡아준 한 방송인에게만 이 같은 무지한 보복이 가해지는 원인과 배경이 무엇인지 상식으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무현 재단은 "정치권뿐 아니라 문화계, 방송가에까지 확산되는 협량한 정치보복의 문화가 민주주의를 심각한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