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1골1도움' 성남, 포항에 3-0완승

by송지훈 기자
2010.05.02 14:55:15

▲ 포항과의 경기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성남 공격수 몰리나(사진_성남일화)

[탄천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몰느님' 몰리나가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소속팀 성남 일화(감독 신태용)가 포항 스틸러스(감독 발데마르 레모스)와의 홈 경기서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2일 오후1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10라운드 홈경기서 몰리나의 선제 결승골과 수비수 사샤의 추가골, 김철호의 쐐기골 등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올 시즌 5승(4무1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18점으로 끌어올렸고, 부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둔 서울을 골득실차로 밀어내며 K리그 2위로 도약했다. 성남은 대 포항전 연속 무패 기록을 4경기(3승1무)로 연장했다.

반면 포항은 성남에 완패를 허용하며 올 시즌 5패(2승2무)째를 허용해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슬럼프에 빠졌고,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해 공격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원정경기 무승 기록 또한 5경기(4연패 포함 1무4패)로 늘어났다.

뛰어난 공격력을 인정받아 홈팬들로부터 '몰느님'으로 불리는 성남 공격수 몰리나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성남의 공격 구심점 역할을 맡은 몰리나는 포항의 위험지역을 폭넓게 파고들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만들어내 신태용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몰리나는 전반6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활약을 예고했다. 전광진이 상대 위험지역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후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자신의 시즌 4호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후반13분에는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특급 도우미'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포항의 아크 오른쪽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몰리나가 올려준 볼이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사샤의 헤딩슈팅으로 연결되며 재차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샤의 시즌 첫 골이자 몰리나 자신의 3번째 도움이 아로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성남은 후반37분 김철호가 상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세 골 차로 벌렸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후반 들어 외국인 공격수 알렉산드로와 미드필더 조찬호, 등을 줄줄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위해 노력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성남 수비라인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승리를 거둔 성남은 오는 5일 서울과, 패배한 포항은 울산과 각각 맞대결을 치른다.




▲득점자
몰리나(전반6분), 사샤(후반13분), 김철호(후반37분/이상 성남일화)

▲성남일화(감독 신태용) 4-2-3-1
FW : 라돈치치(후25.남궁도)
MF : 홍철 - 몰리나 - 파브리시오(후17.송호영)
DMF : 조재철 - 전광진(후31.김철호)
DF : 장학영 - 사샤 - 조병국 - 김성환
GK : 정성룡

▲포항스틸러스(감독 발데마르 레모스) 4-3-3
FW : 모따 - 고기구(H.알렉산드로) - 알미르(후20.조찬호)
MF : 김태수(후40.김기동) - 신형민 - 김재성
DF : 김정겸 - 오까야마 - 조홍규 - 박희철
GK : 신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