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게 음원 유출, 심의용 CD가 주요 창구...원인과 피해는?

by양승준 기자
2008.07.12 15:56:57

▲ 가수 이효리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이효리도 음원 유출의 피해자가 되면서 음원 유출 경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앨범이 발매도 되기 전 음원 유출은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이와 관련, 한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새 앨범 발매 전 사전 방송 심의로 배포되는 심의용 CD가 음원 유출의 주요 창구가 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새 앨범 홍보를 위해 전국의 방송사에 심의용 CD를 보내는데 이도 음원 유출의 한 창구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방송사에서 근무하던 한 아르바이트 학생이 한 가수의 심의용 CD 음원을 인터넷 유출해 적발된 사례가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빅뱅의 멤버 태양의 솔로 앨범과 관련해 소속사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대부분의 음반 기획사들이 음반 발표 일주일 전에 심의용 CD를 만들어 방송사에 접수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인데 요즘 새 앨범 발표 전에 음원 유출 사고가 빈번해 방송 심의 접수를 새 앨범 발표 이후로 미뤘다”고 음원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러한 음원 유출은 결국 음원, 음반을 통한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장기간 음반시장 불황으로 가수와 음반기획사가 음원을 통한 수익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음원 유출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와 함께 자우림 소속사 관계자는 올 들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가수들의 음반 유출 사태에 대해 “단순히 수익의 문제뿐 아니라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 사전 유출됨으로 가수들의 창작 의지를 꺾는 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