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민·천명훈, 이성진 빼고 'NRG 상표권' 출원 신청

by이선영 기자
2021.07.09 13:39:31

NRG 제작자 김태형 대표 "이성진 왕따 사실"
노유민, 2019년 이성진과 주고받은 카톡 공개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룹 NRG의 리더 이성진이 멤버 노유민, 천명훈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들의 분쟁이 NRG 상표권 갈등으로 불붙는 모양새다.

천명훈, 이성진, 노유민 (사진=노유민 인스타그램)
9일 특허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뮤직팩토리 김태형 대표는 지난해 6월 5일 NRG 상표권을 정식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은 올해 5월 17일 자로 공고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서 멤버 노유민이 지난 2019년 5월 NRG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것이 밝혀졌다. 당시 그는 “연예인 그룹 명칭을 1인이 출원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노유민은 지난해 2월 천명훈과 함께 다시 상표권을 신청했으나 남은 멤버 이성진의 동의를 받지 못해 재차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른 NRG 상표권 분쟁은 이성진의 왕따 피해 주장과 맞물렸다. 이성진은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웹 예능 ‘애동신당’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며 NRG 활동 시절 노유민, 천명훈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날 노유민 소속사 매니지먼트 율 측은 “아티스트와 직접 통화를 나누고 확인했다. 사실무근이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천명훈 소속사 알앤디컴퍼니 역시 “사실무근이다. 뒤늦게 소식을 접해 황당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NRG 제작자이자 그룹 소방차 멤버이기도 한 김태형 대표가 나섰다. 그는 “이성진이 방송에서 얘기했던 따돌림 관련 발언은 사실”이라며 “그가 따돌림을 당한 시점은 2018년부터”라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성진을 제외하고 노유민과 천명훈이 노훈수라는 팀을 결성해 사실상의 NRG 활동을 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노유민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9년 이성진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2018년부터 성진이 형이 따돌림 당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과연 이것이 따돌림을 받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왜 잘못된 정보로 멤버들 사이에 이간질 및 허위사실을 유포 시키시나요?”라 호소했다.

그러자 이성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노유민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해명은 없다. 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며 “틀에 박힌 얘기이지만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것이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라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데뷔한 NRG는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 문성훈, 김환성으로 구성된 1세대 아이돌로 ‘할 수 있어’, ‘히트송’, ‘대한건아 만세’, ‘나 어떡해’ 등의 히트곡을 보유했다. 2000년 멤버 김환성이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2005년 문성훈이 아버지에 간 이식 후 무리한 활동을 이어오다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