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김성은, 女마라톤 8위...바레인 귀화선수 젭키루 金

by이석무 기자
2014.10.02 13:02:29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마라톤의 기대주 김성은(25·삼성전자)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8위를 차지했다.

김성은은 2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앞을 출발해 인천항 해안도로와 배후산업단지, 청라신도시를 거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 코스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38분16초로 16명의 출전 선수 중 8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은 지난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2시간 27분 20초)보다 11분 가까이 뒤진다.

쌀쌀한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출발한 김성은은 10㎞ 지점까지 선두그룹을 지켰다. 하지만 이후 선두그룹에서 밀려나더니 결국 더이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 여자마라톤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이미옥이 동메달을 딴 이후 24년째 아시안게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금메달은 바레인의 에우니세 젭키루가 차지했다. 케냐 출신이지만 바레인으로 귀화한 젭키루는 이날 2시간25분37초의 빼어난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최고기록 2시간21분41초에 비해 겨우 4분 정도 뒤진 기록이었다.

일본의 간판스타인 기자키 료코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마치 단거리 선수를 연상시키는 무서운 스퍼트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자키는 키르와를 맹렬히 추격했지만 젭키루에 13초 뒤진 2시간25분50초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도 2시간33분13초를 기록한 바레인의 라산 둘라 겜그추에게 돌아갔다. 북한의 쌍둥이 자매로 관심을 모았던 김혜경(2시간 36분 38초)과 김혜성(2시간 38분 55초)은 각각 7위와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