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밀양' 찬사.."내 정점이라는 게 싫었다"

by최은영 기자
2013.12.18 11:48:21

전도연(사진=하이컷)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배우 전도연이 자신을 한정 지어 말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19일 발간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 화보 촬영을 겸한 인터뷰에서 “‘밀양’이 내 연기인생에 정점이라는 게 부담스럽고 싫었다”라면서 “나는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지금까지 해온 이야기보다 더”라고 강조했다.

전도연은 2007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더 많은 자유와 선택, 기회가 주어지는 듯 했지만 부담은 늘고 운신의 폭은 오히려 좁아졌다. 전도연은 최근 영화 ‘집으로 가는 길’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도 “저는 ‘밀양’으로 상을 받은 게 하나의 과정이라고 봤는데 다른 분들은 제 연기 인생의 절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면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도연은 현재 영화 ‘집으로 가는 길’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7일 만인 지난 1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를 제치고 2주차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선 ‘집으로 가는 길’은 18일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24일 공유 주연의 ‘용의자’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전도연은 이와 관련 “결과가 어떻게 될지 보다 볼 영화가 많아서 즐거운 마음이면 좋겠다”면서 “세 편 중이 하나만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면 너무 치열하고 스트레스받지 않겠나. 관객이 고를 수 있는 영화가 많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화보에서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