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정준하 "모범가정 설문조사 1위 하겠다"(일문일답)

by김은구 기자
2012.05.20 17:38:02

▲ 정준하(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연예인 모범가정’ 설문조사를 한다면 우리 가정이 1위로 꼽힐 수 있게 성실한 가장이 되겠습니다.”

개그맨 정준하가 20일 결혼을 앞두고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정준하는 결혼식에 앞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힘들었던 시절, 스스로 감정 컨트롤을 못할 때도 있었지만 여자 친구를 만나면서 성격이 많이 온순해졌다”며 “결혼생활에서도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이날 오후 6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4년간 사랑을 키워온 10세 연하의 재일동포 연인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살을 많이 뺀 것 같다.

▲ 오늘을 위해 운동 열심히 하고 식이요법 하면서 10kg을 뺐다. 좀 더 갸름한 모습을 보이려고 어제 저녁 8시부터 물도 끊었다.

― 결혼을 앞둔 기분은 어떤가.

▲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떨리고 긴장된다.

― 결혼 준비는 잘 마친 것인가.

▲ 웨딩플레너 없이 혼자 준비하느라 굉장히 힘들었다. 여자 친구가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다 보니 내가 혼자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 턱시도 입은 모습에 신부가 뭐라고 하나.

▲ 핸섬하다고 했다.

― 신부는 어떤가.

▲ 나도 신부를 보자마자 “오~” 하며 놀랐다. 웨딩드레스 고르러 갔을 때도 옷을 갈아입고 나올 때마다 너무 예뻤다.



― 신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 신부는 일반인이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면 불편할 것 같아 공개 못하는 것이니 양해해 달라. 그냥 내가 부르는 애칭대로 ‘니모’라고 생각하면 된다. 진짜 ‘니모’랑 똑같이 생겼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 웨딩사진을 추가로 더 찍어야 한다면서 여자친구를 오중석 작가의 스튜디오에 데려갔다. 웨딩사진을 찍는 척하면서 커튼 뒤로 숨었다가 음악을 깔고 커튼이 열릴 때 “첫 눈에 반해버린 그대여”라고 노래를 부르며 나와 무릎을 꿇고 “내 사랑을 받아달라”고 했다. 천장에서 샹들리에가 내려왔는데 거기 올려놨던 반지를 빼서 끼워줬다. 스윗소로우가 도움을 줬다.

― 결혼에 관해 조언을 구한 사람이 있다면?

▲ ‘무한도전’ 멤버들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 박명수 유재석 정형돈 등 유부남들의 조언이 많았다. 장난삼아서 결혼 준비를 할 때 “지금 많이 힘들지?” “이제 시작이야”라는 말도 했다.

- 장모가 초반에 결혼을 반대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 조금 싫으셨는데 지금은 그냥 “아들”이라고 부르신다. 친아들처럼 생각하신다. 너무 감사드린다. 장모님 혼자 사셔야 하니까 자주 찾아뵙겠다.

― 장모의 마음 돌린 비법은?
▲ 문화적 차이가 문제였다.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데 청바지를 입었고 옷매무새도 잘 정돈되지 않았다. 그런 모습에 너무 당황해하셨다. 맞춰가려고 많이 노력했다.

― 신혼여행 계획은?
▲ 방송 스케줄 때문에 아직 못잡았다. ‘무한도전’이 언제 촬영을 재개할지 모르고 해서 스케줄이 정리된 후 신혼여행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부가 하와이 무척 좋아해서 가려고 생각 중이다.

― 자녀 계획은?

▲ 쌍둥이를 임신한 정형돈 부부가 부럽다. 거기에 한명 정도 더 낳았으면 좋겠다. 딸 둘에 아들 하나 정도면 좋다. 내가 아기를 너무 좋아한다. 아기가 생기면 푹 빠질 것 같다. 속도위반 그런 것은 안했다.

― 신혼집은?

▲ 서울 반포 4동 서래마을이다. 박명수도 근처로 이사를 왔다.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 삼성동 쪽에서 10몇 년 살다가 아내 지인이 그 쪽이 좋다고 해서 갔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계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