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인물탐구②]구준표 피플맵...주변인들이 본 이민호는?
by박미애 기자
2009.02.17 14:31:37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그 사람의 캐릭터를 파악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주변인들을 살펴보는 것이 있다. 이중에는 이민호와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가족도 있고 ‘꽃보다 남자’를 촬영하면서 맺은 인연들도 있다. 이민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주변인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알고 싶어 하고, 궁금해 하는 구준표의 실제 모습을 살펴봤다.
“왜 이런 친구가 아직도 스타가 되지 않았을까.”
전 PD는 ‘꽃보다 남자’를 통해 이민호를 처음 알았다. 전 PD 역시 이민호를 보자마자 퍼뜩 든 생각은 키가 훤칠한 미남이라는 것. 그리고 ‘왜 아직도 스타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전 PD는 자신에게 신인을 키워볼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민호를 스타로 만들어보겠다고 마음먹었고 그의 계산은 적중했다.
전 PD는 타고난 외모 및 신체조건에 이민호가 보여준 성실함과 뛰어난 감성이 오늘날 그를 스타로 만들었다고 확신했다.
“참 낙천적인 친구라고 생각했다.”
한 이사가 이민호를 처음 만난 건 그가 고등학교 2,3학년 무렵이다. 당시만 해도 같은 회사는 아니었지만 첫 만남을 잊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한 이사는 당시 현 소속사 대표와 약속이 있어 사무실을 찾았는데 그때 사무실 소파에서 대(大)자로 뻗어 자고 있는 이민호를 발견했다.
한 이사는 그 모습을 회상하며 “누가 오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곤히 자고 있는 이민호를 보면서 참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이후에 몇 번 더 만나면서 알고 보니 정말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더라”면서 웃었다.
한 이사가 이민호와 함께 일하게 된 건 근래의 일이지만 일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이민호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 그는 “이민호가 출연한 작품들이 조기종영되거나 시청률, 흥행에서 큰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또래들과 달리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느긋하게 배우의 길을 가려 한다는 점에서 언젠가는 한 몫 할 거라는 굳은 믿음같은 게 있었다”고 말했다.
“눈물이 많은 아이였다.”
이민호의 어머니가 처음 자신의 아들이 연기자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쯤이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랐지만 초등학교 시절 축구에 빠지면서 공부는 그의 관심사 밖으로 밀려났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자식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반대보다 존중해주는 분들이어서 이민호도 소신을 갖고 연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이민호가 겉으론 강한 척해도 사실은 눈물도 많고 여려서 험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은근히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꽃보다 남자’의 전기상 PD를 비롯해 그동안 함께 한 제작진이 이민호의 뛰어난 감성을 칭찬하는 것을 보면 눈물이 많은 성격도 연기자로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된 듯하다.
“대만판 F4의 언승욱이 생각났다.”
이민호와 함께 F4로 출연하고 있는 윤지후 역의 김현중. 김현중은 이민호를 처음 만났을 때 대만판 ‘꽃보다 남자’ F4의 리더 언승욱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민호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언승욱과 비교되며 외모상으로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김현중은 이민호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도 지금도 한결 같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