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됐다...사흘 쉰 엔스-LG에 약한 쿠에바스, 나란히 조기강판

by이석무 기자
2024.10.09 16:01:44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4회말 LG 선발 엔스가 강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KT 선발 쿠에바스가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약점을 안고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일찍 강판됐다.

LG트윈스와 KT위즈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각각 디트릭 엔스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엔스는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 역시 4이닝 동인 피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허용했다. 두 투수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내려왔다.

엔스와 쿠에바스 모두 불안감을 안고 선발 등판에 나섰다. 엔스는 1차전 등판 후 겨우 사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미국 시절을 포함해 사흘 쉬고 선발로 나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역시 엔스에게는 무리였다. 최고 구속은 153km를 찍었지만 투구수가 50개가 넘어가면서 공에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특히 한 타순을 돈 뒤 4회말 집중타를 허용했다.



2회말에는 ‘천적’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날 엔스는 구위 면에서 KT의 화력을 견뎌내지 못했다.

쿠에바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쿠에바스는 그동안 LG에게 유독 약했다. 통산 LG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올 시즌도 LG전 1경기에 등판했지만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이날도 LG 좌타자와 승부에 고전했다. 2회초 좌타자인 김현수, 박해민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초 적시타를 내준 문성주 역시 좌타자였다. 오스틴 딘, 박동원 등 우타자를 잘 막은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결국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LG는 4회말 김진성에 이어 5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했다. KT는 선발요원인 고영표를 5회에 등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