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차승원 "15kg 총 액션? 팔꿈치 나가도 OK…직접 해야죠" [인터뷰]①
by최희재 기자
2024.08.14 14:14:13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다시 말할게요. 액션? 완전 부담 없습니다. 하하”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차승원이 액션 연기에 대해 전했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차승원은 극 중 폭군 프로그램의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청소부 임상 역으로 열연했다.
차승원은 ‘폭군’에서 독보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산탄총을 들고 다니는 무자비한 캐릭터. 차승원은 대부분의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이에 대해 “대역을 하면 티가 난다. 될 수 있으면 제가 하려고 했다. 특별히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걸음걸이나 손 이런 건 티가 난다”며 “나만 아는 티나는 것 있지 않나. 될 수 있으면 제가 하려고 했다. 너무 위험하지 않으면 나는 배우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차승원은 “나하고 친한 대역 친구가 있다.(웃음) 그 친구가 하는 걸 보고 내가 수행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건 내가 한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15kg 가량의 총 액션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차승원은 “양쪽 엘보우(팔꿈치)가 다 도졌다. 지금도 그렇다”며 “총이 엄청 무거워서 한 번 쏠 때마다 몸에 무리가 간다. 그래도 할 수 없죠 뭐”라고 웃어 보였다.
“내년부터는 액션을 줄여볼까 한다. 예전에는 액션 신이 있으면 참 좋았는데 이제는 부담이 되는 것 같다”던 차승원은 파리올림픽 폐막식의 톰 크루즈를 언급하며 액션에 대한 생각을 번복해 웃음을 안겼다. 차승원은 “당치 않다. 주어지면 하는 거다”라며 “(작품이) 오면 할 수 있을 컨디션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캐릭터에 대해 “무자비함에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부터 누군가를 느닷없이 쏘는데 행동할 때나 누군가를 만날 때는 약간 무기력한 사람, 근데 무언가를 하려면 민첩하게 하는 사람, 몸에 익은 사람을 표현하려면 잔인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차 안 장면이 훨씬 더 잔인했었다. 의뢰한 일에 반하는 인물을 처치하는 데에 있어서 ‘저 사람한테 걸리면 끝장이야’ 이렇게 보이게끔 구성해놓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대팔 가르마 비주얼에 대해 “감독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어 “앞의 말투랑 뒤의 말투가 다르다. 이대팔은 단정한, 단정함을 넘어 기름진 설정이었던 것 같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요즘 시대에 살고 있지 않는 사람.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모르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있는 사람의 머리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영화로 알려졌던 ‘폭군’은 OTT로 새롭게 공개하게 됐다. 차승원은 “찬성한다고 했다. 6부가 안 넘어가는 4부작이고, 코로나19 이후에 생태계가 많이 바뀌지 않았나. 극장 개봉이 우리한테 득인지 OTT가 득인지 따져봤을 때 분량도 그렇고 (OTT 공개를) 찬성한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낙원의 밤’ 때도 이 얘길 했다. 극장 상황도 안 좋은 상황에서 접근성, 편협한 장르를 걸었을 때 많은 사람이 봐줄 것인가를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폭군’은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