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시즌 함께한 권순형 은퇴식... 포항과 홈 경기서 개최
by허윤수 기자
2024.03.28 11:29:10
| 제주가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권순형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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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구단 전설 권순형의 또 다른 인생을 응원한다.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이날 제주는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권순형을 초대한다. 권순형은 2012년 제주 유니폼을 입은 뒤 군 복무를 제외하고 2019년까지 7시즌을 함께 했다. 제주에서만 리그 183경기에 나서 12골 21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2 통산 기록은 373경기 21골 29도움.
특히 2016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5골 8도움을 맹활약했다. 2017시즌에도 팀 내 최다 도움(7도움)과 준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록지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융화력도 뛰어났다. 제주에서 주장 완장을 차면서 남다른 리더십을 선보였으며 코치진과 동료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또한 중원의 든든한 한 축으로 ‘美드필더 듀오’ 송진형부터 이창민, 윤빛가람, 오승범, 이찬동까지 수많은 파트너를 빛나게 만들었다. 순도 높은 영향력으로 ‘권순형 골+다득점=제주 승리’라는 방정식까지 생겼을 정도였다.
제주는 “현역 은퇴한 권순형이 축구교실 운영뿐만 아니라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권순형의 도전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번 홈 경기에 그를 초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권순형과의 그라운드 위 마지막 인사와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경기 전에는 제주 유소년팀(U-12~18) 학부모를 모시고 강연을 진행한다. K리그 경험, 비결 등과 함께 부모 관점에서 어린 선수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해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권순형은 “특별한 선수가 아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줬던 제주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며 “제주, 팬들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그라운드를 떠나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특별하다”라며 “언제나 그리웠고 보고 싶었다. 이날 경기에서 제주와 팬들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