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골’ 이승원, “힘들었지만 온 힘 다해 역습 나섰다”

by허윤수 기자
2023.05.23 10:32:58

한국, 프랑스 꺾고 U-20 월드컵 첫 승
'1골 1도움' 이승원, "온 힘 다했다"

이승원(강원FC)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한국의 대회 첫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주장 이승원(강원FC)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선제골 과정을 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감비아(이상 승점 3)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

1승을 따낸 한국은 오는 26일 오전 6시 1패를 기록 중인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강호 프랑스를 맞이 기죽지 않았다. 한국은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2분 프랑스의 코너킥을 막아낸 뒤 역습에 나섰다.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측면을 허문 뒤 중앙 빈 곳으로 패스를 보냈다. 골키퍼와 맞선 이승원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 득점 후 프랑스의 공세가 거세졌다. 빠른 속도와 강한 힘을 앞세워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이 후반 초반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상대 크로스를 막아내려던 헤더가 골문을 향했다. 수문장 김준홍(김천상무)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올려준 공을 이영준(김천)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기쁨도 잠시 석연치 않은 판정에 실점했다. 후반 25분 상대 크로스 과정에서 김준홍과 말라민 에페켈레가 충돌했다. 주심은 김준홍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공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의문이 남는 판정이었다. 키커로 나선 알랑 비르지니우스가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프랑스의 공세를 견뎌내며 귀중한 승리를 기록했다. 대회 첫 승을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따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승원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프랑스가 워낙 강팀이라는 걸 알고 있었고 개인 기량이나 피지컬에서도 앞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강점인 조직력과 공수 전환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총평했다.

한국의 대회 첫 골이 된 자신의 선제 득점에 대해선 “역습 상황에서 (김) 용학이가 공을 치고 나가는데 반대편에 선수가 없었다”라며 “나도 굉장히 힘들었지만 있는 힘 다 뽑아내서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용학이가 나를 잘 봐줘서 공이 왔고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져서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승원은 “예선 3경기를 다 치르고 좋은 승점을 따내서 올라가야 한다”며 “승리는 오늘까지만 만끽하고 온두라스, 감비아전을 우리 색깔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