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비회원 우승자 혜택 손봐...'포포프 룰' 만들기로

by주영로 기자
2021.02.09 09:46:08

조피아 포포프. (사진= R&A-Handout/R&A via 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비회원 우승자 혜택을 손보기로 했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9일(한국시간) “LPGA투어는 최근 선수 미팅을 하고 2021시즌 여러 가지 규정 변경안을 제시했으며, 그중 하나는 비회원 우승자 특전을 확대하는 이른바 ‘포포프 룰’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포포프 룰’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조피아 포포프(독일)가 불합리한 규정으로 대회 출전길이 막힌 이후 논란이 됐던 규정이다.

유럽여자골프투어(LET) 회원인 포포프는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L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으나 우승자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비회원 우승 시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부터 상금과 포인트를 인정하는 조항 때문이었다.



포포프는 우승으로 상금 67만5000달러를 받았으나 LPGA 투어 상금 순위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도 받지 못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고, 메이저 대회 우승자이면서 ANA 인스퍼레이션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도 참가하지도 못했다.

개정된 ‘포포프 룰’은 비회원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더라도 회원과 같은 5년, 일반 대회에서 우승하면 2년 시드를 준다. 이전에는 메이저 대회 2년, 일반 대회는 우승 직후 잔여 대회와 1년 시드를 받았다. 또 우승으로 받은 상금과 각종 포인트를 그대로 인정받고 즉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회원 자격을 취득할 때만 해당한다.

LPGA 투어에선 지난해 포포프와 함께 12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까지 2명의 비회원 우승자가 나왔다. 규정을 바꾸기 전에 우승했기에 둘은 2년 시드를 받고 활동한다.

LPGA 투어는 새 규정을 오는 2월 25일부터 열리는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 앞서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