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파이터' 김효선 vs '똑순이' 박성희, 드디어 맞붙는다

by이석무 기자
2018.09.20 10:26:11

MAX FC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전을 벌이는 챔피언 김효선(왼쪽)과 도전자 박성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최대규모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가 MAX FC15 대회를 오는 11월2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개최를 확정하고 메인 이벤트 카드를 발표했다.

메인 이벤트는 ‘간호사파이터’ 김효선(39·인천정우관)과 ‘똑순이’ 박성희(23·목포스타)의 여성부 밴텀급(-52kg) 챔피언 1차 방어전으로 결정되었다.

원래 김효선의 방어전 상대는 잠정 챔피언으로서 1차 방어까지 성공한 유니온아카리(23·나고야GSB)였다. 하지만 유니온아카리의 부상이 장기화됨에 따라서 결국 잠정챔피언 타이틀을 자진 반납해 체급 1위인 박성희가 도전권을 받았다.

박성희는 원래 챔피언 김효선의 1차 방어전 상대였다. 하지만 시합을 앞두고 김효선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대진에서 이탈하며 잠정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유니온 아카리와 맞붙었다. 아카리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5라운드 내내 박성희를 몰아붙인 끝에 타이틀을 쟁취했다.

이후 김효선이 재활 기간을 거치며 다시 한번 박성희는 잠정타이틀을 놓고 아카리에게 도전했다. 1년 사이 부쩍 성장한 기량으로 박성희는 1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아카리와 대등한 시합을 이끌었지만 4대1로 판정패했다.



이후 부상에서 회복한 김효선이 올해 말 복귀를 선언하며 아카리와 대진을 조율했지만 이번에는 아카리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카리는 햄스트링 부상이 장기화되며 잠정타이틀을 자진반납했고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김효선과 박성희의 대결이 확정됐다.

20개월 가까이 시간을 들여 본래 타이틀 매치의 주인공 당사자들이 다시 만나게 됐다. 그 사이 박성희는 3전을 치렀고 김효선 역시 논타이틀전으로 복귀전을 한 차례 치른 상태다.

도전자 박성희는 “정말 오랜 기간 기다렸다. 링 위로 돌아와 줘서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며 “우리는 인연이다. 결국에는 만날 수 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챔피언 김효선은 “나는 상대가 누구든 감상적이거나 감정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며 “선수로서 하나의 시합을 준비하는 것이며, 매 시합의 준비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꿈을 향해 노력한다면 그것으로 완벽하다는 것을 경기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MAX FC15 서울 대회는 신도림 테크노마크 14층 그랜드볼룸에서 11월2일 오후 7시부터 개최된다.